[은퇴 자산 관리] 건보료 • 퇴직금 • 고정지출 숨은 돈 지키는 3가지 행동 지침
안녕하세요. '인생 2막'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살롱드파노파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50대 은퇴 후 새로운 무기가 되어줄 국가 기술자격증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이전 글을 먼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막상 퇴직을 맞이하면 "앞으로 무얼 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감으로 행동에 나서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치트키가 있습니다. 바로 '벌기보다 지키기', 즉 고정지출 다이어트입니다.
새로운 소득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은 오늘 당장 시작해 이번 달부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은퇴 직후 새어 나가는 돈을 막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줄 핵심 가이드 3가지와 주의점을 소개합니다.
살롱드파노파노(Sdpanopano.blogspot.com)
1. 건보료 폭탄 방패막이, '임의계속가입제도'
퇴직 후 가장 당황스러운 고지서는 단연 국민건강보험료입니다. 직장인 시절에는 회사와 반반씩 냈지만, 퇴직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내가 가진 집, 자동차 등 재산을 기준으로 재산정되어 건보료가 크게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폭탄을 피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된 제도가 바로 '임의계속가입제도'입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10조(임의계속가입자)
① 직장가입자로서 (...) 퇴직 다음 날부터 2개월 이내에 공단에 직장가입자로서의 자격을 유지할 것을 신청한 사람은 지역가입자가 된 후에도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대한민국 법률)
이 제도를 활용하면 퇴직 후 지역건보료가 더 비싸졌을 때, 이전 직장에서 내던 보험료 그대로 최대 3년간(36개월) 납부할 수 있습니다.
⚠️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신청 기한 엄수)
임의계속가입은 신청 기한이 매우 엄격합니다. 법조문에 명시된 대로 첫 지역건보료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딱 2개월 이내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하루라도 지나면 자격이 상실되므로, 첫 고지서가 나오자마자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전화해 '지역 건보료'와 '임의계속가입 건보료' 중 어느 쪽이 저렴한지 비교하고 바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2. 퇴직금 안전 방공호, 'IRP(개인형 퇴직연금)'
평생 일하고 받은 소중한 퇴직금을 일반 통장으로 바로 받으면 일시에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게다가 목돈이 눈앞에 있으면 은퇴 초기 계획되지 않은 지출이나 자녀 지원 등으로 야금야금 사라지기 쉽죠.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당장 내야 할 세금을 뒤로 미루고 원금 그대로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돈을 일시금이 아닌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나누어 받으면, 원래 내야 했던 퇴직소득세의 30%~40%를 감면해 줍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서기 전까지 돈을 안전하게 묶어두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중도 해지 시 페널티)
IRP는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계좌이므로, 급전이 필요해 중도 해지할 경우 엄청난 불이익이 따릅니다. 세금 혜택을 받았던 적립금과 운용 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금 전체를 무작정 묶기보다는, 당장 6개월~1년 내에 써야 할 생활자금이나 비상금은 별도로 분리해 두고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매달 숨 쉬듯 나가는 '생활 고정지출' 원점 재검토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은 바뀌었는데, 소비 패턴은 직장인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계부를 열어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부터 다이어트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통신비입니다. 대형 통신사의 비싼 요금제 대신 품질은 같고 가격은 반값 이하인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면 부부 기준 월 5~10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말마다 보던 OTT 구독 서비스, 잘 안 가는 헬스장 회원권, 연회비 높은 신용카드 등도 과감히 정리해야 합니다.
⚠️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감정적 보험 해지는 금물)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욕이 앞서 보험을 함부로 해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은퇴 후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지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보장성 보험, 특히 실손보험(실비)은 절대 해지하지 말고 유지하셔야 합니다. 줄여야 할 것은 과도한 '적금성·재테크형 보험'이나 '중복 가입된 운전자/화재보험' 등입니다. 보험을 건드릴 때는 반드시 보장 내역을 꼼꼼히 비교한 뒤 조정해야 나중에 병원비로 더 큰 돈이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멈춤이 아닌 '숨 고르기'의 시간
은퇴 후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아 망설여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이했으니 당연히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죠.
이 망설임의 시간 동안 불안해하기보다는, 오늘 소개해 드린 '벌기보다 지키기'를 먼저 실천해 보세요. 고정지출을 줄여 가계부를 가볍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여유 속에서 비로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새로운 도전의 길도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오늘 당장 스마트폰을 열고 내 통장의 자동이체 내역부터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멋진 '인생 2막'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Bravo, My Life!
